오늘 1200명대 예상…전문가 "4단계 효과 아직, 더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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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452명→1천454명→1천252명→?…어제 밤 9시까지 1천157명
수도권 4단계 이달 25일까지…휴가철-'델타변이' 주요 변수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주째 하루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특정 집단이나 그룹이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공간과 만남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확산세를 꺾는 게 좀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산세가 여전해 방역 수위를 낮추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2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비수도권 확산세 '긴장'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52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8일(1천454명)보다 202명 줄면서 일단 1천3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15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192명보다 35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200명 안팎, 많으면 1천2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60명 더 늘었다.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1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꼭 2주째가 된다.지난주 1천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가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유행 상황이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신규 확진자 1천252명 자체는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최근 1주간(7.13∼18)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150명→1천614명→1천599명→1천536명→1천452명→1천454명→1천252명을 나타내며 하루 평균 1천437명꼴로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995명으로, 1천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비수도권 역시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 기준 32.9%(1천208명 중 397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일인 18일(31.6%)에 이어 이틀 연속 30% 선을 넘었다.
◇ "4단계 효과는 금주 중후반까지 지켜봐야"…"5인 사적모임 금지 효과 제한적" 지적도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난 만큼 이번 주부터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확산세가 감소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낙관적이지는 않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산세가 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4단계 격상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지는 이번 주 중후반 정도의 추세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4단계 조처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별 효과가 없다"며 "당초 예정한 25일까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1천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1주(7.11∼17)간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주요 변이 바이러스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총 1천1명이며, 이 중 71.8%인 719명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6월 3주차에 1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간 단위 델타 변이 감염자가 한달 새 42배 급증한 셈이다.
정 교수는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은 델타 변이가 유입돼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방역 조치로) 어느 정도 시간을 벌면서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4단계 조처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 교수는 "당장 2주 만에 거리두기 단계를 내리긴 어려울 것 같다. 최소한 앞으로 2주 정도는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지속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가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는데 이것이 작년 말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면서 "작년에는 델타 변이도 없었고 국민들이 방역적으로 긴장감도 가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그는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철 성수기에는 비수도권의 '풍선 효과'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정말 짧고 굵게 방역 조치를 하려면 제대로 된 4단계 플러스알파(α)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수도권 4단계 이달 25일까지…휴가철-'델타변이' 주요 변수로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주째 하루 1천명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특정 집단이나 그룹이 아니라 일상 속 다양한 공간과 만남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면서 확산세를 꺾는 게 좀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수도권을 넘어 비수도권에서도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전국 대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오는 25일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정부는 이번 주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단계 조정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지만 확산세가 여전해 방역 수위를 낮추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2주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비수도권 확산세 '긴장'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천252명이다.
직전일이었던 18일(1천454명)보다 202명 줄면서 일단 1천300명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천15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천192명보다 35명 적었다.
밤 시간대 확진자가 많이 늘지 않더라도 1천200명 안팎, 많으면 1천200명대 중후반에 달할 전망이다.
직전일에는 집계를 마감하는 밤 12시까지 60명 더 늘었다.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7일(1천212명)부터 13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꼭 2주째가 된다.지난주 1천600명대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가 다소 줄어든 것이지만, 유행 상황이 누그러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주말·휴일 검사건수 감소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날 신규 확진자 1천252명 자체는 일요일 확진자(월요일 0시 기준 발표)로는 최다 기록이다.
최근 1주간(7.13∼18)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1천150명→1천614명→1천599명→1천536명→1천452명→1천454명→1천252명을 나타내며 하루 평균 1천437명꼴로 나왔다.
수도권의 경우 최근 1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995명으로, 1천명에 근접한 상황이다.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비수도권 역시 최근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유행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특히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비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날 기준 32.9%(1천208명 중 397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일인 18일(31.6%)에 이어 이틀 연속 30% 선을 넘었다.
◇ "4단계 효과는 금주 중후반까지 지켜봐야"…"5인 사적모임 금지 효과 제한적" 지적도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거리두기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올린 지 일주일이 지난 만큼 이번 주부터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 확산세가 감소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행 상황을 보면 낙관적이지는 않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확산세가 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며 "4단계 격상에 따른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는지는 이번 주 중후반 정도의 추세를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수도권에서 4단계 조처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별 효과가 없다"며 "당초 예정한 25일까지는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1천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도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들은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 1주(7.11∼17)간 국내 발생 확진자 가운데 주요 변이 바이러스 4종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총 1천1명이며, 이 중 71.8%인 719명에게서 델타 변이가 검출됐다.
6월 3주차에 17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주간 단위 델타 변이 감염자가 한달 새 42배 급증한 셈이다.
정 교수는 "최근 비수도권에서도 확산세가 이어지는 것은 델타 변이가 유입돼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방역 조치로) 어느 정도 시간을 벌면서 백신 접종률을 올리는 것밖엔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전문가들은 수도권의 4단계 조처 연장 필요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 교수는 "당장 2주 만에 거리두기 단계를 내리긴 어려울 것 같다. 최소한 앞으로 2주 정도는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며 고강도 방역 조치를 지속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처가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지는데 이것이 작년 말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리다"면서 "작년에는 델타 변이도 없었고 국민들이 방역적으로 긴장감도 가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그는 "7월 말에서 8월 초 휴가철 성수기에는 비수도권의 '풍선 효과'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정말 짧고 굵게 방역 조치를 하려면 제대로 된 4단계 플러스알파(α) 조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