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변이 확산 우려에 소폭 내려…진단키트株 강세

유가증권시장서 개인 홀로 1500억 넘게 순매도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진단키트株 강세
경기민감주 등 경제 재개 관련주 위주 하락 예상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지수가 소폭 내리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하락세를 보인 것이 지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

20일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34포인트(0.50%) 내린 3227.70에 거래되고 있다.간밤 뉴욕증시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 우려에 큰 폭으로 내린 것이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25.81포인트(2.04%) 떨어진 33,962.04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8.67포인트(1.59%) 하락한 4,258.4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2.25포인트(1.06%) 밀린 1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건 최근 투자심리가 얼어붙으며 고점론이 힘을 받던 와중에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약 2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당시 1만1000명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이 홀로 1547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1412억원 순매수하고 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급락 여파가 아시아 지역 내 위험자산회피심리를 확대시킴에 따라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델타 변이발 경기회복세 지연 우려가 미국 증시 급락의 주된 배경이었던 만큼 이날 국내 증시에서도 소재, 산업재 등 경기 민감주, 경제 재개 관련주들 위주로 주가 하락 압력이 유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씨젠 등 진단키트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은 현재 전 거래일 보다 1100원(1.42%) 오른 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에 휴마시스 0.48%, 진매트릭스 3.41%, 수젠텍 0.85%, 엑세스바이오가 2.36% 등이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4.80포인트(0.46%) 내린 1045.03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이 550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5억원과 146억원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오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05%), 카카오게임즈(1.55%), 셀트리온제약(2.30%), 펄어비스(1.72%) 등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3.35%), CJ ENM(-0.52%), 알테오젠(-1.48%)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약세)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 오른 1151.5원을 거래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