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수현 "문 대통령, 한일회담 무산 굉장히 아쉬워 해"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 기간 일본 방문이 무산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면서 앞으로도 한일 간 실무 협의를 계속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KBS 라디오와 TBS 라디오에 연이어 출연해 이같이 전했다.박 수석은 한일 양국이 이번 협상에서 과거사, 수출규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등 현안을 두고 논의했다고 말하면서 "(입장 조율에) 상당한 성과가 있었지만 국민께 설명할 수 있는 수준에 약간 못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현안에 대해 더 논의하기로 했다"며 "문 대통령도 어제 실무협의를 더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수석은 실무협의 결과에 따라 올림픽 후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전날 일본에 가지 않기로 최종 결정을 하면서 "아쉽다"며 "상황이 이렇게 됐지만 양국 정상이 언제든 만나기를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는 게 박 수석의 전언이다.박 수석은 "일본은 우리의 이웃"이라며 "문 대통령이 지시한 실무협의에서 출발해 외교장관 회담 등을 이어간다면 양국 간 좋은 결과가 있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4차 대유행 상황에 대해서는 "백신 60~70% 접종을 이룬 미국, 영국, 이스라엘도 하루 수 만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며 "우리가 좀 덜하다고 말씀드리는 게 아니라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국가 모두에게 주어진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위대한 국민의 힘으로 극복해 온 과거가 있으니까 이번 문제도 함께 국민의 힘에 의해서 극복해나가자는 말씀을 드리고, 청와대는 무한책임을 지고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