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가려고"…백신 4번이나 맞은 男, 처벌 위기 놓였다

홍콩 술집 가기 위해 백신 2회 추가 접종
홍콩 정부 "범죄 해당하는 기만적 행위"
'코로나 백신 경품'으로 내걸린 홍콩의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AFP) 기사와 무관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지만 해당 사실을 숨기고 홍콩에서 다시 추가로 2회 접종한 남성이 처벌 위기에 놓였다. 그는 홍콩에서 술집에 가기 위해 홍콩 전자 백신 증명서를 발급받으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30세 남성 A씨는 싱가포르에서 모더나 백신을 2회 접종한 사실을 숨기고 홍콩에서 화이자 백신을 다시 2회 접종했다. 현재 홍콩은 백신 2회 접종자에 대해 식당과 술집 등의 출입에서 혜택을 주고 있다.홍콩 정부는 전날 밤 성명을 통해 A씨가 "허위진술과 범죄에 해당하는 기만적 행위로 이익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적절한 법적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기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을 뿐만 아니라 그에게 백신을 접종한 의료진에 누를 끼치고 홍콩의 백신 자원을 낭비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은 지난 2월말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지난 19일 까지 인구 750만명 중 38%가 최소 1회 백신 접종을 마쳤으며 27.2%가 2회 접종까지 끝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