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또 폭락…암호화폐 시총 하루 새 '115조 증발'

비트코인 가격 3만달러 붕괴
델타 변이 확산 우려 영향 풀이
대표 가상자산(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보이며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이 하루새 1000억 달러(약 115조원) 증발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20일 오후 2시15분 기준 전일 대비 6.30% 하락한 2만9731달러에 거래됐다. 앞서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12시15분께 3만 달러 선이 깨졌다. 니후 2만9501달러까지 빠졌다가 후 횡보하고 있다.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올해 5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비트코인 결제 지원 중단을 선언한 여파로 하락해 지난달 22일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대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이 3만 달러 아래로 내려가며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대폭 증발했다.

경제전문매체 CNBC는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도지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들도 함께 하락하며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시총이 1000억 달러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기준 암호화폐 시총은 1조1900억 달러 내외다.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 때문으로 꼽힌다. 간밤 미국 증시는 경기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며 다우존스 지수가 2.09% 급락했다. 자산 시장의 위험 회피 경향이 강해지며 고위험 자산인 암호화폐에 대한 선호 역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