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대전 태권도학원·콜센터 감염(종합)

두 곳 포함, 오후 6시 현재 지역서 총 50명 확진…"33명은 감염 경로 불분명"
대전에서 서구 도안동 태권도학원, 콜센터와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다. 20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구 도안동 어린이집 직원과 교사 등 2명이 신규 확진됐는데 이들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도안동 태권도학원과 관련돼 검사를 받았다.

이들 외에도 기존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를 조사하던 6명이 더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면서 지난 17일 태권도학원 원장을 시작으로 한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80명으로 늘었다.

이 학원과 관련해 세종(3명)과 충남 금산(2명)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를 포함하면 모두 85명이다. 방역 당국은 태권도학원에 대해 오는 31일까지, 어린이집 2곳은 오는 29일까지 집합 금지 조처했다.

대전 서구도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지역 내 전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20일부터 31일까지 휴원 명령을 내렸다.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을 막기 위한 긴급보육은 별도로 진행된다. 서구의 한 콜센터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콜센터 직원 4명과 가족 1명 등 모두 5명이 신규 확진됐고, 기존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콜센터 직원으로 조사되면서 18일부터 시작된 콜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23명이 됐다.

대전에서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모두 50명이 신규 확진됐다. 이 가운데 66%인 33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해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부터 일주일간 코로나19 지역 확진자 수는 374명으로, 하루 평균 53.4명꼴이다.

시는 확산세가 이어지자 오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