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통가 근육맨·12세 탁구 신동 등 '화제의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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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이 21일부터 진행되는 소프트볼과 축구 사전 경기를 시작으로 사실상 열전에 돌입했다.
최근 1년간 수입이 7천500만 달러(약 855억7천500만원)나 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나 이번 대회 일본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높은 오사카 나오미 등 '글로벌 스타' 선수들이 전 세계 지구촌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이름값이나 경기력은 세계 톱 클래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화제의 선수 5명을 추려봤다.
◇ 통가 '근육맨' 타우파토푸아
피타 타우파토푸아(38·통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 때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통가 국기를 들고 상반신에는 오일을 발라 번쩍거리는 근육을 자랑하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태권도 선수로 리우올림픽에 나왔던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스키 선수로 변신했고, 당시 평창의 강추위에도 2016년 리우와 같은 복장으로 개회식에 등장했다.
그는 원래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카누 선수로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해 2월 다시 태권도 종목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타우파토푸아는 21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림픽 기적이 필요하다"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올림픽에서 결코 포기는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1회전에서 탈락했고, 2018년 평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에 출전해 완주에 성공한 116명 중 114위에 그쳤다.
◇ 67세 '최고령' 승마 선수 해나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로는 호주의 승마 선수 메리 해나가 유력하다.AP통신은 21일 "현재까지 자료로는 해나가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라며 "손자가 있는 그는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출전"이라고 소개했다.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올림픽에 꾸준히 나오고 있는 해나는 아직 올림픽 메달은 없다.
역대 올림픽 최고령 여자 선수 기록은 1972년 70세로 역시 승마 종목에 출전한 로나 존스톤(영국)이고, 그다음이 올해 해나다.
일본의 승마 선수 호케쓰 히로시(80)는 이번 대회에 나왔더라면 올림픽 역대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불참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최고령 선수로 나왔었다.◇ '올림픽 4연패' 도전 로페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슈퍼 헤비급에 출전하는 미하인 로페스(쿠바)는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39세인 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일 세부 종목 4연패는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에서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1960년 폴 엘프스트롬(덴마크·요트), 1968년 앨 오터(미국·육상), 1996년 칼 루이스(미국·육상), 2016년 마이클 펠프스(수영·미국)가 하계 올림픽 동일 세부 종목 4연패 주인공들이다.
우리나라의 '사격 영웅' 진종오(42)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16년 리우까지 50m 권총 3연패를 달성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해당 종목이 열리지 않아 동일 세부 종목 4연패 도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2세 시리아 '탁구 신동' 자자
헨드 자자는 2009년에 태어나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로 꼽힌다.
다섯 살 때인 2014년부터 오빠를 따라 탁구를 시작한 자자는 지역 예선에서 42세 베테랑 마리아나 사하키난(레바논)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올해 초 국제탁구연맹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연습 때 자주 정전이 됐다"며 "어떨 때는 라켓과 공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탁구 선수 딩닝을 존경한다는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지난해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4년에도 그는 열다섯살에 불과하다.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하는 일본계 영국 선수 스카이 브라운은 2008년에 태어나 자자보다 한 살 많다.◇ 첫 성전환 선수 뉴질랜드 허버드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럴 허버드(43)는 성전환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 출전한다.
남자에서 여자로 성을 바꾼 허버드는 남자일 때도 105㎏급 역도 선수였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그는 2017년부터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7년 12월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3년 전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주위 지원과 격려로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고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최근 1년간 수입이 7천500만 달러(약 855억7천500만원)나 되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나 이번 대회 일본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가장 이름값이 높은 오사카 나오미 등 '글로벌 스타' 선수들이 전 세계 지구촌 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이름값이나 경기력은 세계 톱 클래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화제의 선수 5명을 추려봤다.
◇ 통가 '근육맨' 타우파토푸아
피타 타우파토푸아(38·통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 때 최고의 '스타'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통가 국기를 들고 상반신에는 오일을 발라 번쩍거리는 근육을 자랑하며 개회식장에 들어섰다.태권도 선수로 리우올림픽에 나왔던 그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는 스키 선수로 변신했고, 당시 평창의 강추위에도 2016년 리우와 같은 복장으로 개회식에 등장했다.
그는 원래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카누 선수로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고 지난해 2월 다시 태권도 종목 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을 통과해 도쿄행 티켓을 따냈다.
타우파토푸아는 21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올림픽 기적이 필요하다"며 "내가 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올림픽에서 결코 포기는 없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고 의지를 불태웠다.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1회전에서 탈락했고, 2018년 평창에서는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에 출전해 완주에 성공한 116명 중 114위에 그쳤다.
◇ 67세 '최고령' 승마 선수 해나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로는 호주의 승마 선수 메리 해나가 유력하다.AP통신은 21일 "현재까지 자료로는 해나가 이번 대회 최고령 선수"라며 "손자가 있는 그는 이번이 6번째 올림픽 출전"이라고 소개했다.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를 제외하고 올림픽에 꾸준히 나오고 있는 해나는 아직 올림픽 메달은 없다.
역대 올림픽 최고령 여자 선수 기록은 1972년 70세로 역시 승마 종목에 출전한 로나 존스톤(영국)이고, 그다음이 올해 해나다.
일본의 승마 선수 호케쓰 히로시(80)는 이번 대회에 나왔더라면 올림픽 역대 최고령 선수 기록을 세울 수 있었으나 불참했다.
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최고령 선수로 나왔었다.◇ '올림픽 4연패' 도전 로페스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슈퍼 헤비급에 출전하는 미하인 로페스(쿠바)는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한다.
올해 39세인 그는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동일 세부 종목 4연패는 지금까지 하계 올림픽에서 네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기록이다.
1960년 폴 엘프스트롬(덴마크·요트), 1968년 앨 오터(미국·육상), 1996년 칼 루이스(미국·육상), 2016년 마이클 펠프스(수영·미국)가 하계 올림픽 동일 세부 종목 4연패 주인공들이다.
우리나라의 '사격 영웅' 진종오(42)는 2008년 베이징부터 2016년 리우까지 50m 권총 3연패를 달성했으나 이번 대회에는 해당 종목이 열리지 않아 동일 세부 종목 4연패 도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2세 시리아 '탁구 신동' 자자
헨드 자자는 2009년에 태어나 이번 대회 최연소 선수로 꼽힌다.
다섯 살 때인 2014년부터 오빠를 따라 탁구를 시작한 자자는 지역 예선에서 42세 베테랑 마리아나 사하키난(레바논)을 꺾고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올해 초 국제탁구연맹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연습 때 자주 정전이 됐다"며 "어떨 때는 라켓과 공을 구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탁구 선수 딩닝을 존경한다는 그는 2024년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이 목표라고 지난해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4년에도 그는 열다섯살에 불과하다.
스케이트보드에 출전하는 일본계 영국 선수 스카이 브라운은 2008년에 태어나 자자보다 한 살 많다.◇ 첫 성전환 선수 뉴질랜드 허버드
뉴질랜드 역도 선수 로럴 허버드(43)는 성전환 선수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한다.
그는 여자 최중량급(87㎏ 이상)에 출전한다.
남자에서 여자로 성을 바꾼 허버드는 남자일 때도 105㎏급 역도 선수였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받은 그는 2017년부터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2017년 12월 세계선수권에서 합계 2위에 오르기도 했다.그는 "3년 전 부상 때문에 은퇴하는 게 좋겠다는 조언도 있었지만 주위 지원과 격려로 어둠을 뚫고 나올 수 있었다"고 올림픽 무대에 서게 된 소감을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