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루 확진자 107명…소그룹 전파 사례↑(종합)

변이 감염 지난 한주 57명…알파 20명은 모두 지역감염 사례
병상 부족 우려에 제3생활치료센터 병상 56개 추가 개설
당국 "계절적 요인·부산 방문객 증가에 접촉 감염 유행"
부산 확진세가 무섭다. 전날 97명으로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데 이어 하루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전날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07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누적 확진자는 7천368명으로 늘었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 100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신규 확진자는 해외 입국자 3명, 감염원 조사 중 26명,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 78명이다.

19일 첫 확진자가 나온 부산 수영구 체육시설에서 접촉자 조사 결과 이용자 6명, 직원 2명이 추가 감염됐다. 방역 당국은 이 체육시설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일 확진자 동선이 확인된 동래구 한 목욕탕에서도 전날 이용자 3명, 종사자 1명에 이어 이날 가족 접촉자 1명이 추가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하구 한 고등학교에서는 학생 1명과 지인 3명, n차 감염자 2명 등 6명이 감염돼 확진자 누계는 26명이 됐다. 유흥주점 관련 연쇄감염도 이어졌다.

이날 방문자 1명, 접촉자 8명 등 9명이 확진돼 지난달 29일 이후 관련 확진자는 203명에 달한다.

남구 미용실에서도 n차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관련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연쇄감염이 이어진 노래연습장에서도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는 52명이다.

경남 김해 유흥업소 연쇄감염 관련 접촉자 5명도 격리 중 확진됐다.

김해 유흥업소 관련 확진자는 17명이다.

부산시립예술단 단원 1명이 격리상태에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20명이 됐다.

코로나 치료 병상 367개 중 268개, 중환자 병상 47개 중 7개가 사용 중이다.

부산시는 병상 부족을 우려해 부산 제3생활치료센터 병상 56개를 추가로 개설한다.
변이바이러스 감염도 다수 확인됐는데 감염 속도가 빠른 델타형 변이 감염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지난 한 주간 질병관리청에서 새로 확인된 부산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알파형 변이 20명, 델타형 변이 37명 등 57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 현재 치료 중인 확진자는 4명이다.

알파형 변이는 모두 지역감염 사례이며, 델타형 변이는 해외입국자 21명, 지역감염 사례 16명이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최근 가족, 지인 간 감염이 소속 직장이나 학교 등으로 추가 감염을 일으키는 소그룹 전파 사례가 늘고 있다"며 "가급적 사적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근 계절적인 요인과 부산 방문객이 늘면서 접촉 감염이 유행하고 있다"며 "확진자 수와 방역 상황 등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8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을 한 60대가 21일 만에 숨진 사례가 신고돼 부산시가 백신과의 인과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산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총 30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