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크래프톤, 美박스오피스 1위 PD에 '배그' 애니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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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 샨카 "나도 배그 전장 수없이 누벼"크래프톤은 할리우드 제작자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자사 대표 게임 '배틀그라운드' 기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로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아디 샨카는 할리우드에서 '더 그레이', '저지 드레드', '론 서바이버' 등 10년여 동안 다양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작했다고 크래프톤은 소개했다. 또 북미 박스 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한 경력도 가진 최연소 프로듀서로,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애니메이션 '캐슬바니아'의 제작 총괄 프로듀싱을 맡았다.아디 샨카는 "2017년 배틀그라운드가 출시된 이후 나 또한 게이머로서 배틀그라운드의 전장을 수없이 누볐다"며 "이 여정에 합류하게 된 것에 굉장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업이 게임 업계와 할리우드를 이어주는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 승리 시 얻는 '치킨 디너'가 실제 어떤 모습인지 보여드릴 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아디 샨카와의 파트너십은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를 다양하게 확장시키려는 크래프톤의 노력 중 하나"라며 "곧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대해 더 공유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크래프톤은 다음 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글로벌 콘텐츠 업체 월트디즈니 등과 비교해 자사 기업가치를 산정했다. 당초 공모가 희망 범위를 45만8000원~55만7000원으로 제시했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자 비교 기업 명단에서 월트디즈니를 빼고 희망 공모가도 40만~49만8000원으로 낮췄다.
크래프톤은 여전히 지식재산권(IP) 확장의 일환으로 영화, 애니메니션 등 새로운 콘텐츠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아디 샨카 영입도 그 일환의 하나로 풀이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