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154원으로 9개월 만에 '최고'…코로나 확진자 최대치 경신

국내 확진자 1784명으로 최대치 경신
"달러지수 3개월래 최고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원·달러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6원 오른 115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10월7일 종가(1158.2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이날 원·달러 환율은 1.7원 내린 1148.7원에 출발했다. 장 초반 1147.6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고점을 다시 찍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784명으로 일주일 만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된 영향이다. 지역 발생 확진자 중 비수도권 비중은 31.9%으로, 전국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외에서도 변이 바이러스로 코로나가 재확산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영국에 대한 여행경보를 가장 높은 수준인 4단계로 높였고, 호주는 봉쇄령을 3개주로 확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변이 바이러스 우려 속 안전자산선호로 달러지수는 3개월래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미국의 지난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6000건으로 한달 전 대비 두 배 늘었고, 확진 사례 중 83%가 델타 변이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