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4197억원…작년 순이익 뛰어넘어

2분기 순이익 7526억원으로 '깜짝 실적'
유가증권 호조와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
"자산건전성, 업계 최고 수준"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1조4197억원으로 작년 연간 실적을 초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자회사간 시너지 확대로 지주전환 효과가 본격화되고,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관리 노력이 더해진 결과다. 우리금융그룹의 2분기 순이익은 7526억원으로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주요 자회사별로는 우리은행의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7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8.71% 늘었다. 우리카드는 1214억원, 우리금융캐피탈 82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우리종합금융은 440억원을 시현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상반기에 4조439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 사상 최초 분기 2조원을 초과 달성한 결과다. 대출은 중소기업 중심으로 전년 말대비 4.4% 성장했고, 핵심 저비용성 예금은 10.6% 증가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다.

이자이익은 3조32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7213억원으로 54.1% 늘었다. 올해 턴어라운드(실적 개선)된 자산관리영업과 유가증권 부문 호조는 물론, 캐피탈 등 자회사 편입 효과가 더해진 영향이다. 자산건전성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건전성 우려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37%, 연체율 0.26%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은 각각 88.5%, 163.0%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적극적인 비용관리와 영업수익 회복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6.6%포인트 개선된 45.9%를 기록했다. 전사적으로 추진한 경영효율화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우리금융그룹 재무부문 임원은 "상반기 실적은 일회성 효과가 아닌 견조한 수익 창출력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리스크관리 중시 영업문화의 결과 자산건전성은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6월엔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S&P도 우리은행의 장기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으나, 이번 중간배당을 포함해 향후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리금융그룹은 디지털혁신과 ESG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객 편의성을 높인 '우리WON' 플랫폼 혁신과 은행권 최초 '100% 완전 비대면 주담대' 출시 등의 차별화된 디지털 성과를 냈다. 최근 발표한 새로운 ESG 비전 'Good Finance for the Next(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를 통해 ESG경영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