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도 자율주행 시험…인텔 모빌아이에 첫 허가

인텔이 소유하고 있는 이스라엘의 자율주행기술 업체인 모빌아이(Mobileye)가 미국 뉴욕시에서 차량 자율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CNN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동안 애리조나, 캘리포니아 등에서는 자율주행 테스트가 이뤄졌지만 교통지옥으로 악명높은 맨해튼 등 뉴욕시에서 특별허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모빌아이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암논 샤슈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욕시의 교통 혼잡도를 거론하며 "그 같은 도전 때문에 우리가 뉴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모빌아이는 포드사의 '퓨전' 세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 맨해튼에서 6주전부터 시험운행을 해왔으며 이번에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뉴욕시에서 진행하는 자율주행 시험을 2대로 시작한 뒤 수개월 내에 최대 7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모빌아이는 현재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독일 뮌헨, 일본 도쿄, 미국 디트로이트, 중국 상하이 등에서 자율주행 시험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히브루 대학 교수였던 샤슈아가 1999년 창업해 이스라엘에 본사를 두고 있으나 2017년 미국 반도체 회사인 인텔이 150억 달러에 인수했다.

모빌아이는 레이더(RADAR)나 라이다(LiDAR·빛으로 주변 물체와 거리를 감지하는 장치) 센스 없이 카메라에 기반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자율주행차에는 약 12대의 카메라가 장착돼있다. 모빌아이는 주요 완성차 업체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공급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