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앞서가는 黑

○ 1단 박소율
● 2단 허서현

본선 16강 1경기
제2보(46~93)
흑이 약간 좋은 싸움이지만 한 수만 삐끗해도 전세가 역전될 수 있다. 흑47은 기분 좋은 단수지만 큰 실수였다. 이 수는 49에 집어서 실전과 같이 수순할 자리였다. 그런데 백도 48에 그냥 잇는 바람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수는 참고도 백1이 급소였다. 3까지 교환하고 5를 이으면 흑이 6으로 지킬 수밖에 없다. 상대를 2선에서 밀게 한 뒤 9로 뛰면 순식간에 만만치 않아지는 국면이었다.
참고도
백56으로 A는 흑B로 안 된다. 흑은 우변 집을 지은 반면 백 위아래 대마는 힘이 없는 모습이다. 흑이 초반 몸싸움에서 포인트를 올렸다. 흑61은 악수지만 63을 씌우기 위해 둔 교환이다. 백도 사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돌 수에 비해 집이 없는 것이 문제다. 흑65는 쌍방 좋은 자리다. 사실상 78이 선수기 때문에 백은 76으로 침입한다. 83까지 서로 타협의 결과다. 93부터 중반전에 돌입한다.

박지연 5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