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이웃 외제차 난도질…부모 "당신도 아이 낳을테니" [글로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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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초등생, 이웃 1억원대 외제차 칼로 파손중국의 한 초등학생이 이웃의 고급 외제차를 크게 파손했지만 오히려 초등생의 부모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여 현지 네티즌 사이에서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초등생 부모 적반하장 태도에 '공분'
21일 현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국 장쑤성의 한 초등학생이 아파트 주차장에 세워진 고급 외제차에 칼로 그림을 그리고 차에 올라타 전면 유리창을 밟아 깨뜨리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A양이 파손한 차량은 BMW사의 것으로 시가 100만 위안(약 1억7000만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다. 차량의 주인인 자오 씨는 자신의 차량이 파손돼 있자 인근 CCTV를 확인해 A양의 범행 장면을 포착했다.
CCTV 영상 속에는 A양이 사건 당일 킥보드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던 중 노란색 BMW를 발견하고 차에 접근하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다. A양은 소지했던 칼과 볼펜 등을 이용해 자동차를 훼손시키기 시작했다. A양의 이같은 행동으로 자오씨의 차량은 전면에 칼자국이 심하게 패였다.
자오 씨는 “당시 A양의 부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그들은 자신의 딸이 차량 전면 유리를 깼다는 주장이 거짓말이라고 오히려 큰 소리를 쳤다”며 “A양의 부모는 '11세의 소녀가 어떻게 차량 유리를 훼손할 만큼 힘이 있느냐. 배상 책임을 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말했다. 자오 씨는 CCTV 영상을 근거로 A양의 부모를 다시 찾아가 배상 여부를 논의하려고 했지만 A양의 부모는 사과는 커녕 “너도 나중에 아이를 낳을 것이 아니냐. 그때 너도 네 아이를 데리고 와서 내 차 유리를 깨면 된다. 배상할 수 없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14세 미만 어린이라 처벌이 어렵기에 자오 씨는 그의 부모에게 수 천만 원 상당의 비용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네티즌은 "차주는 망설이지 말고 모든 법적 책임 규정을 동원해서 A양의 부모에게 사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