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국내 첫 '수소전기트램'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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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과 실증사업 시작울산시는 현대로템과 함께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본격 시작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트램 개발과 실증은 현대로템이 총괄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울산테크노파크가 공동으로 참여한다.
420억 들여 2023년 투입 목표
이번에 개발하는 수소전기트램에는 현대자동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연료전지 모듈을 트램에 맞게 설계한 400㎾급 연료전지 모듈을 장착한다. 최고 시속 70㎞와 1회 충전 시 최대 운행 거리 200㎞ 등을 목표로 한다.울산시는 내년까지 울산항역에 수소전기트램용 수소충전소와 차량기지 등을 설치하고, 2023년에는 개발한 트램을 울산항선(태화강역~울산항역) 구간에 본격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사업에는 국비 282억원과 시비 20억원을 포함해 총 420억원이 소요된다.
울산시는 실증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의 성능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2024년 예정된 울산도시철도망에 트램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비 1조3316억원을 들여 총 4개 노선, 48.25㎞ 규모의 트램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 간 1노선에는 수소전기 기반의 트램을 적극 도입한다는 목표다.
울산시는 이 사업 추진으로 청정 도시 울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고용 창출 4154명, 생산 유발 1조45억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분석했다.송철호 울산시장은 “전국 광역시 중 유일하게 도시철도가 없는 울산에 트램이 도입되면 도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울산에서 수소전기트램 시대를 열어 세계적인 수소 으뜸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