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서 힐링"…웰니스 관광 상품 육성해야

제주도의회 지속가능발전연구회 토론회

제주 곶자왈에서의 산림치유를 통한 웰니스 관광 상품 육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제주지속가능발전연구회 주관 '곶자왈 숲의 산림치유 효과 모색 및 활용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제주산림치유연구소 신방식 이사장은 '건강을 위한 제주도 곶자왈 숲의 산림치유 효과'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제주 산림 숲은 생태 환경적 가치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다량의 피톤치드, 음이온 등 함량이 높다"며 "산림치유 후 육체·정신 건강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실제로 제주시 교래휴양림에서 2시간의 산림욕 후 대상자 30명의 스트레스 호르몬(코티졸, cortisol) 함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이외 혈관과 심장박동 변이 조사 등을 통해 산림욕 후 혈관의 건강 상태가 건강해지는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장은 "제주의 오름, 곶자왈, 올레길, 숲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화산섬 제주도 만의 환경적 요인이 육체·정신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하기 위한 연구와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제주는 산림치유, 해양치유, 농촌치유 프로그램 등을 통합적으로 개발하고 적용할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고 있다"며 "웰니스 관광 육성 조례가 제정된 만큼 각각의 치유상품을 개발하고 육성·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산림·해양·농촌 치유 프로그램은 대자본 독식 구조에서 탈피, 지역 주민들과 협력 속에 자기 주도방식으로 육성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호형 의원은 "제주에서 숲, 해양, 농촌, 오름, 올레길 등 다양한 자원들은 현대인의 새로운 치유통로의 길"이라며 "곶자왈이 인간에게 주는 치유 효과뿐만 아니라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 및 면역력을 높일 수 있는 산업으로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제주관광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적절한 시기다. 해당 지역주민들과 행정, 그리고 유관기관의 협업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