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신선식품 장보기…이마트와 4분기 중 출시"

한성숙 대표 "온·오프라인 시너지
신세계 명품 브랜드도 입점 준비"

2분기 매출 30% 늘어 역대 최대
네이버가 쇼핑·콘텐츠 분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한성숙 대표는 22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이마트와의 협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식품 장보기”라며 “4분기에는 네이버 내 이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 커머스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네이버는 지난 3월 협업 시너지를 내기 위해 이마트·신세계백화점과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을 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협업해 명품 관련 쇼핑 사업도 확대한다. 한 대표는 “구체적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신세계 명품과 관련해 개별적으로 브랜드스토어 입점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달부터 네이버 입점 셀러들이 정기구독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하는 솔루션도 출시된다. 연내 정기결제·렌털 서비스 등도 내놓는다.

1000억원 펀드를 조성해 이야기 지식재산권(IP) 비즈니스도 강화한다. 한 대표는 “왓패드와 네이버웹툰 콘텐츠 중 흥행을 검증한 IP의 영상화, 출판화 등을 속도감 있게 진행할 것”이라며 “IP 사업 수익성도 개선해 네이버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를 빠르게 확장하겠다”고 말했다.네이버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635억원, 3356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30.4%, 8.9% 늘었다. 호실적을 견인한 건 네이버 쇼핑이 맹활약한 ‘커머스’ 부문이다. 2분기 커머스 매출은 42.6% 늘어난 3653억원을 기록했다. 대기업이 입점하는 브랜드스토어가 450여 개로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거래액이 5배 증가한 덕분이다.

핀테크 부문 매출도 제휴처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2% 늘어난 2326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9조1000억원이다. 한 대표는 “2분기 새로 출시한 후불결제 서비스를 통해 네이버 파이낸셜의 신용평가모델을 정교화하고, 서비스를 안정화해 내년에는 네이버 페이 유저를 더욱 많이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