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선수 악수 거절한 이동경…"비매너 vs 방역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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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경 악수 거절 "비매너 지적" vs "방역 때문에"
코로나 방역 차원에 악수 금지되어 있어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2일 오후 5시 일본 이바라키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남자축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0-1로 패했다.이날 한국 대표팀은 압도적인 볼 점유율과 압박 및 많은 슈팅으로 뉴질랜드를 압박했다. 그러나 뉴질랜드의 유효슈팅 1개가 결승골로 이어져 승점을 내줬다.
경기가 끝난 후 결승 골을 기록한 크리스 우드는 아쉬워하고 있는 이동경에게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이때 이동경은 크리스 우드의 악수에 제대로 응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악수를 청하는 우드의 오른손을 잡지 않고 자신의 왼손으로 툭 치기만 한 것.
이동경의 이런 행동을 예상하지 못한 우드는 당황한 듯 웃었다. 이러한 모습이 국내 팬들에게 알려지자 비판이 이어졌다.누리꾼들은 "이동경의 행동이 비매너적이었다"며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졌다"고 지적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이번 올림픽에선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포옹, 악수, 하이파이브 등 신체 접촉을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 금지된 것을 거론했다.
한편, 경기 후 김학범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먼저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줬다. 죄송하다. 상쾌하고, 좋은 기분을 드리려고 했는데 제물이 됐다"며 "앞으로 2경기가 남았다. 잘 준비해서 가면 8강 토너먼트에 갈 수 있다고 본다. 루마니아, 온두라스전을 철저하게 준비하게 꼭 승리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격에서) 가운데가 열렸을 때, 찔러주는 패스를 시도하라고 주문했지만 잘 안 됐다. 잘 된 부분은 없는 것 같다. 적극적인 모습도 부족했다"고 말했다.나아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역사의 시작을 알리자. 이제 시작이다. 축구 역사를 바꿔가는 과정'이라는 말을 했는데 첫 경기다 보니까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며 "해소해야 할 것 같다. 남은 경기에선 해소될 것이다"고 전했다.
1패를 안은 한국은 각 조 2위까지 진출하는 8강 토너먼트행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를 상대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