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 마이스 복합단지, 2025년 들어선다

제3전시장 내년 하반기 첫삽
CJ라이브시티 올해 안 착공
쇼핑몰·호텔 등 복합단지로 조성
"수도권 새 관광명소 도약"
CJ라이브시티 아레나 이미지
경기 고양시 대화동, 장항동 일대 킨텍스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복합단지가 2025년 들어선다. 2000년 킨텍스 착공 때부터 계획됐던 제3전시장 건립을 위해 내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 복합단지의 중요한 축을 담당할 CJ라이브시티(Live City)의 착공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킨텍스의 고질적인 문제인 접근성을 상당 부분 해결해 줄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킨텍스역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복합단지 조성으로 ‘외딴섬’ 오명 벗나

2020년 1월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건립이 확정된 킨텍스 3전시장은 내년 7월 착공한다. 완공은 2025년 하반기다. 최근 건립단장 선임을 마치고 기본계획 확정을 위한 설계공모에 들어갔다.3전시장은 기존 1·2전시장 사이에 2개 연결동 형태로 들어선다. 7만㎡짜리 전시공간을 갖춘 3전시장이 완공되면 킨텍스의 전시면적이 17만8000㎡로 늘어난다. 전시장 면적 기준 아시아 6위, 세계 2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양시와 킨텍스는 3전시장과 CJ라이브시티가 문을 여는 2025년이면 킨텍스 일대가 수도권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시장을 중심으로 복합 공연장과 쇼핑몰, 호텔 등이 단지를 이룬 형태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인 ‘LA 라이브(LIVE)’와 닮은꼴이어서다. LA시가 앤슈츠엔터테인먼트그룹(AEG)과 2001년부터 10년에 걸쳐 조성한 LA 라이브는 급격한 슬럼화 양상을 띠던 LA컨벤션센터 일대를 연 2000만 명이 찾는 명소로 바꿔 놓았다.

킨텍스는 국내 최대 규모 전시장임에도 주변에 마땅한 연계시설이 없어 ‘외딴섬’으로 불렸다. 킨텍스는 3전시장 착공에 앞서 GTX역 등 복합단지 내 연계시설 간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이다.

CJ라이브시티 아레나 2024년 완공

CJ라이브시티는 올해 안에 착공해 2024년 완공될 예정이다. 경기도와 고양시가 2000년 테마파크 조성 계획을 내놓은 지 20년 만이다. 총면적 100만㎡의 고양 관광문화단지에 조성되는 CJ라이브시티의 전체 시설 규모는 33만㎡, 공사비는 1조8000억원에 달한다.

CJ라이브시티의 핵심 시설은 국내 최초 복합 공연장인 ‘아레나’다. 실내 2만 명, 야외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를 중심으로 상업, 숙박 등 연계 시설이 들어선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를 보고 듣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K컬처의 메카’로 만들어 연 20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유치한다는 구상이다.CJ라이브시티 측은 아레나가 본격 가동되는 2025년부터 10년간 약 33조원의 경제효과와 28만 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와 고양시는 상설 운영되는 CJ라이브시티로 인해 킨텍스 일대 유동인구가 급격히 늘어 지역에 새로운 도심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