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객실을 내 방에"…호텔 침구·디퓨저로 '홈캉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제공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코로나19 4차 유행이 전국으로 확산됐다. 수도권에 이어 지방도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하자 여름 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홈캉스’족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그만큼 집에서도 쾌적하고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도 커졌다.

특급호텔들은 이들을 겨냥한 ‘호텔 굿즈’를 제각기 출시하고 있다. 감염의 우려로 집에서 휴가를 보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집에서 호텔 객실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파라다이스 제공
대표적인 제품이 파라다이스시티가 호텔의 향을 담아 내놓은 디퓨저 ‘센트 오브 파라다이스’다. 이 디퓨저는 파라다이스그룹이 향기 마케팅 기업 에어아로마와 6개월 간 협업해 지난해 3월 내놓은 제품이다. 파라다이스시티에 따르면 판매가 최근 1년간 4배 가량 증가했다. 재구매율도 60%에 이른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보통 호텔에 투숙한 후 집에서 같은 향을 내고 싶어 디퓨저를 구매하는 투숙객들이 많은데 최근 사람들이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며 기분 전환이나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지난 19일 굿즈 스토어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을 열었다. 워커힐 객실에서 사용되는 구스다운 침구류와 욕실 용품들, 디퓨저 등 제품들을 판매한다. 스토어 안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누워볼 수 있는 침실 공간을 꾸몄다.
롯데호텔 제공
롯데호텔은 호텔 디퓨저 뿐 아니라 음식, 와인 등 정기 구독 서비스를 최근 운영하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은 커피 원두와 시그니처 향을 담은 디퓨저를 매달 보내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롯데호텔 서울은 회원의 취향에 맞춰 와인을 추천해주는 와인 구독 서비스를 만들었다.

글래드호텔은 호텔의 캐릭터 모양을 한 파우치와 쿠션 등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