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6억달러 소셜본드 발행…"글로벌 투자자 관심"

농협은행이 6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소셜본드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전 세계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몰리면서 당초 제시금리보다 가산금리를 낮춰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소셜본드(사회적 채권)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이다. 농협은행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사회취약계층과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등 ESG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사회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채권은 3년·5년 만기 각각 3억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 구조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각각 미국 3년물 국채금리에 55bp(1bp=0.01%포인트), 미국 5년물 국채금리에 60bp를 가산한 0.926%, 1.325%로 확정됐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산금리가 최초 제시금리보다 각각 26bp, 30bp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이번 채권 발행에는 발행금액인 6억달러의 3.6배 수준인 22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 총 126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한 결과다. 지역별 투자자 구성은 아시아 54%, 미국 36%, 유럽 10%였다. 유형별로는 자산운용사 65%, 중앙은행 등 19%, 은행·기타 16%였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최근 무디스 등급 전망이 '안정적(Stable)'에서 '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되는 등 지속성장에 대한 신뢰를 얻었고 국내 유일의 농업정책 금융기관으로서의 중요성을 적극 홍보한 점이 해외투자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ESG채권 발행을 통한 ESG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