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집이 언제부터 배달료 받았다고" 팁 '0원' 선언에 갑론을박

"쿨하다", "가게 위치 어디냐" 누리꾼 호평 일색
자영업자들 "생태계 파괴하는 것" 지적도
짜장면 한 그릇을 먹더라도 배달팁까지 더하면 최소 1만 원을 훌쩍 넘어버리는 게 요즘 현실이다. 업종에 따라 배달료가 5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배달팁'이 일상이 된 가운데 "중국집이 언제부터 배달료를 받았냐"며 0원 배달료를 선언한 화끈한 중국집 사장님이 등장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배달료 안 받는다는 사장님'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이 게시글에 따르면 중국집을 운영하는 업주 A 씨는 배달 앱 내 '사장님 한마디' 공간에서 "배달료 금액에 따라 인하하거나 안 받는다. 언제부터 OO집(중국집)이 배달료를 받았는지…"라고 적었다.

한 장의 사진만 담긴 이 게시글은 작성 3일 만에 조회 수 약 15만 회를 돌파하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쿨하다", "요즘 배달팁 너무 비싼데 이거 보고 생각 좀 바꿨으면", "위치 어디냐", "훌륭하다", "배달부가 있어서 배달료를 안 받는 것 같다. 이러면 보통 맛집이다" 등 긍정적인 반응 일색이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배달료 무료 정책을 피는 순간 생태계를 파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자영업자들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주변 동종 업종에 전쟁을 선포하겠다는 것", "생태계를 파괴하려고 드는 것이냐", "자기 혼자 살겠다고 남들 다 죽이는 셈" 등의 비판이 나왔다.

배달업계에 따르면 업주가 배달 앱에 입점해 배달대행까지 함께 이용할 경우 배달수수료 5000원, 주문 중개수수료 1000원, 카드 수수료 및 앱 사용료 3% 가량이 부과된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