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로 변신한 SK건설, ESG 내세워 회사채 완판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7월22일(17: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 회사채 1500억원 물량의 수요예측에 1조1200억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SK건설은 지난 5월 에코플랜트로 사명을 변경했다. 신용등급이 A-로 A급에 턱걸이하는 수준임에도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자본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가 이날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년 만기물 500억원 모집에 6670억원, 3년물 1000억원 모집에 453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은 ESG인증을 받은 채권이다.

투자자들이 몰려 금리도 낮아졌다. 2년물은 개별민평금리보다 0.12%포인트 낮은 수준, 3년물은 0.3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모집물량이 채워졌다. SK에코플랜트의 2년 만기 회사채는 개별민평금리가 A-등급 기업 회사채 평균 금리보다 높았고, 3년물은 ESG채권이라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이 대거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29일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인 SK에코플랜트는 최대 3000억원까지 발행물량을 증액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회사채로 조달한 자금 가운데 2년물로 조달한 자금은 오는 8월 만기가 돌아오는 1000억원 규모 기존 사채상환에 투입하고, 3년물 자금은 최근 인수한 청주시 폐기물 처리업체 클렌코 등의 인수대금과 친환경 건축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