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J&J, 레미케이드 독점금지 소송 합의…‘램시마’ 탄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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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의 조건은 비공개화이자와 존슨앤드존슨(J&J)이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에 대한 독점금지 소송에 비공식적으로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논평을 통해 “사건 당사자들이 모든 청구를 해결하고 기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J&J는 독점금지 합의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합의에 따라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의 미국 판매도 지속될 전망이다. 램시마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다. 화이자가 미국 판매를 맡고 있다.
화이자는 “미국 시장에서 인플렉트라를 계속 판매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소송 합의로 램시마의 미국 점유율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2017년 화이자는 J&J가 시장에서 공정한 경쟁을 펼치지 못하도록 방해했다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동부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화이자는 인플렉트라가 레미케이드보다 평균 10%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J&J가 일련의 배타적인 계약과 기타 경쟁제한 행위를 통해 미국 내 환자들의 치료대안 접근성을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J&J는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에 익숙하지 않다며, 화이자 자체의 판매 관행이 인플렉트라 판매 부진의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또 인플렉트라가 레미케이드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된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인플릭시맙은 류머티즘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및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위한 면역억제제다. 1998년 J&J가 레미케이드를 승인받은 이후, 미국에서 인플렉트라를 포함해 4개의 바이오시밀러가 승인됐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