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최대 실적' 네이버 목표주가도 줄상향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네이버에 대해 증권사들은 네이버의 고성장을 기대하며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23일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검색·광고 사업 부문인 서치 플랫폼과 전자상거래(커머스) 등 주요 사업부의 가치가 상승했다며 네이버의 목표 주가를 종전 52만원에서 54만원으로 높였다. 오 연구원은 "네이버는 현재 커머스 물류, 페이, 글로벌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성장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를 통해 매출 성장률을 높여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려는 계획"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로 인해 영업이익 고성장은 당분간 어려울 수 있으나, 하반기에도 상반기 수준의 영업이익률 유지를 목표로 하는 만큼 절대 영업이익 규모의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전 사업에서 시장참여자·사용자 확대를 위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이익률 개선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하반기 투자는 프로모션이 다수 포함돼 있어 관련된 매출 확대가 즉각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높은 매출액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가를 49만원에서 54만원으로 올렸다.

이밖에 케이프투자증권(48만원→55만원), KB증권(52만원→55만원), KTB투자증권(52만원→55만원), 신한금융투자(56만원→57만원) 등도 일제히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 및 마진 개선을 반영함에 따라 202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9천791원에서 1만703원으로 9.3% 상향한 점에 기인한다"며 목표가를 55만원에서 60만원으로 높였다. 그는 내년 지배주주 순이익을 1조7천581억원으로 전망한 뒤 글로벌 동종 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배를 적용해 네이버의 영업가치를 약 53조원으로 산정했다.

여기에 지분가치를 46조원으로 산정한 결과, 제시된 네이버 목표 시가총액은 약 100조원에 달한다.

김 연구원은 "광고시장 1위로서 차별화된 존재감이 압도적 성장률 및 수익성으로 확인됐고 커머스와 핀테크가 확고한 시너지를 보여주며 40∼50%대 고성장세를 기록 중"이라며 "콘텐츠 부문도 웹툰의 빠른 회복 기조 및 메타버스발 리레이팅(재평가)이 확실시되며 클라우드·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 선투자도 활발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오전 11시 5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네이버는 전날보다 2.39% 오른 45만500원에 거래되며 이틀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