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女혼영 200m 세계 1위 불참…김서영 메달 기대감 ↑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올해 여자 개인혼영 200m 세계랭킹 1위 선수가 다른 종목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김서영(27·경북도청)의 메달 도전에도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대회 공식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로한 테일러 호주 수영대표팀 감독은 2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케일리 매쿈(20)이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유는 매쿈이 뛰어야 할 경기 일정 때문이다.

매쿈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목은 배영 100m와 20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하려 했다.

하지만 개인혼영 200m에 참가하면 26일 오후 예선을 치른 뒤 이튿날 오전에 배영 100m 결승에 개인혼영 200m 준결승까지 뛰어야 하는 상황이다.매쿈은 이번 대회 배영 100m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여자 배영 100m는 매쿈이 세계기록(57초45)을 가진 종목이다.

테일러 감독은 "우리는 오후에 개인혼영 예선을 치르고 다음 날 아침 배영 결승을 치르는 일정은 도전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매쿈의 코치가 (개인혼영에는 출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는 몇 달 동안 고민했다.

이번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매쿈은 배영과 (단체전인) 혼계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쿈의 개인혼영 200m 불참은 한국 여자 수영 선수로는 최초의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하는 김서영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매쿈은 배영 강자이지만 지난달 호주 올림픽대표 선발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올해 세계랭킹 1위 기록(2분08초19)을 낸 선수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에 도전하는 김서영으로서는 강력한 경쟁자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3회 연속 올림픽 물살을 가르게 된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딸 때 세운 한국 기록(2분08초34)을 도쿄에서 깬다면 메달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서영은 27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 개인혼영 200m 예선에서 마지막 4조의 6번 레인 출발대에 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