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전 KBS 사장 등 방심위원 7명 위촉…야당몫 2명은 공석

위원장 호선 예정…야당 반발에 전망 불투명

6개월 가까이 구성이 지연된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야당의 위원 추천 없이 9명 중 7명으로 우선 꾸려졌다. 야당이 위촉에 반발한 정연주 전 KBS 사장도 위원에 포함됐다.

방통심의위는 23일 제5기 위원으로 김유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윤성옥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 이광복 전 연합뉴스 논설주간, 정민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정연주 전 건양대학교 총장, 황성욱 전 방통심의위 상임위원(가나다 순) 등 7명이 위촉됐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 위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의장이 원내 교섭단체 대표의원과 협의해 추천한 3명, 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추천한 3명을 포함해 대통령이 9명을 위촉한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정연주 전 KBS 사장의 방심위원장 내정설에 반발해 야당 몫 위원 2명 추천을 거부함에 따라 7명만 우선 위촉됐다.

이번에 위촉된 7명 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4년 7월 22일까지 3년이다.

위원장은 위원 호선으로 선출된다. 다만 야당의 반발로 앞으로 전망은 불투명하다.

민경중 방통심의위 사무총장은 "이번에 위촉된 위원들에게 위원회 소관 직무 및 주요 현안 등 기본적인 사항을 먼저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4기 위원 임기가 올해 1월 29일 종료됐으나 여야가 위원 선출을 미루면서 6개월 가까이 파행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