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전력사용 폭증…전국 곳곳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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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일까지 무더위 지속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한밤에도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가 이어짐에 따라 전력 공급 인프라에 과부하가 걸린 탓이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30분께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400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에서 30여 분 동안 전기 공급이 끊기는 일이 발생했다. 경기 의왕시의 한 아파트에서도 22일 오후 9시부터 23일 오전까지 정전이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광주광역시 남구에서도 22일 밤 10시께 정전으로 아파트 승강기에 타고 있던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일이 벌어졌다. 한국전력 측은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이 늘면서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 동두천 상패동의 경우 22일 비공식 기록으로 낮기온이 40.2도까지 치솟았다.
전문가들은 올여름 무더위로 전력 수급 문제가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전은 올여름 냉방 수요가 역대 가장 더웠던 2018년보다 0.3~3.8기가와트(GW)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24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고 예보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