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인천 아파트단지에 일시 정전…800세대 불편

무더위 속 인천 한 아파트단지에 일시적으로 전력 공급이 차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23일 인천시 남동구 만수동 A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1시간20분 동안 이 아파트 18개 동(1천920세대) 가운데 8개 동 800여세대에 전기 공급이 차단됐다. 최근 과부하가 발생한 아파트단지 차단기 관련 설비를 개선하는 작업을 하기 위해 관리사무소 측에서 전기공급을 끊은 것이다.

아파트단지에서는 연일 계속된 무더위로 전력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주 변전실에서 보조 변전실로 전력을 공급하는 장치의 차단기에 과부하가 발생했다.

아파트단지 전기실은 과부하를 막기 위해 지난 21일 오후 8시∼10시와 22일 오후 6시∼11시에는 30분씩 동별로 돌아가면서 전기 공급을 차단하기도 했다. 입주자대표회 관계자는 "아파트가 준공된 지 35년이 지나 노후화하다 보니 기존 설비로는 최근 급증한 전력사용량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전체 아파트단지가 정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동별로 돌아가면서 전력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