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난타전 속 이재명표 기본소득 새 전선(종합)
입력
수정
이-이 정책 놓고 정면충돌…秋 빼고 기본소득 협공
자제령에도 과거 논쟁 계속…"거짓·위선" vs "해괴한 작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양강 주자가 기본소득 문제로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3일 전날 발표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난타했고,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협공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부와 비노·반노 행보를 고리로 한 양측간 과거사 논쟁도 좀처럼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대선은 과거 논쟁이 아닌 미래로 가는 선택"이라며 금도를 지켜달라고 자제를 당부하며 신사협약 체결 방침을 밝혔지만, 양측의 네거티브 과열 양상은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 '기본소득 공세' 선두 선 이낙연…"갈팡질팡,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안 돼"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갈팡질팡 기본소득'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매년 52조 원을 기존의 정부 재정에서 빼내는 일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수조 원의 재원을 마련한 일이 없었다"고 직격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탄소세와 기본소득토지세 등 이 지사가 꺼내든 재원 마련 방안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당원과 국민 앞에 '가짜 기본소득'의 문제점을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 나오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주자들도 이날 전선에 가세했다. 정세균 후보는 "(기본소득은) 조세 정의에 부합하지 않고,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도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용진 후보도 기본소득 정책을 '막 나눠주는 방식'이라고 했고,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연 50조, 4년이면 200조원이 드는데 그걸 써도 지방을 살리는 데에 먼저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이 지사가 (청년 계층에) 2백만원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특권 이익에 반대하는 제 과세 원칙과 통한다"며 유일하게 '우군'을 자처했다. 이 지사 측은 다른 주자들의 협공에 직접 대응했다.
이 지사는 광주CBS 라디오에 출연, 기본소득에 대해 "국가 재정이 가계소득도 지원하고 양극화도 완화하고 골목상권도 살리는 등 복합적 성과가 있는 정책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 과거사 논쟁…명측 "거짓과 위선" vs 낙측 "해괴한 작당"
주자 간 적통 경쟁에서 불거진 '과거사 논쟁'도 이어졌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진실한 것 이상 더 훌륭한 전략은 없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한 뒤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 판단할 수 있지만, 끝까지 거짓과 위선으로 나간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거듭 의구심을 제기하며 거세게 압박한 것이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직접 확인할 수 없으니 악의적 마타도어를 던지기만 하면 끝인가.
생채기만 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지사의 과거 '정통들' 활동 등을 꺼내 "본인이 나서서 노 대통령님 공격의 최전선에 섰던 '팩트'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이 무슨 해괴한 작당이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후보는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며 자신의 적통성을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적통성 논란을 싸잡아 비판, "거의 17년 전에 있었던 일을 다시 끌고 들어오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고 창피한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연합뉴스
자제령에도 과거 논쟁 계속…"거짓·위선" vs "해괴한 작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이낙연 양강 주자가 기본소득 문제로 정면충돌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23일 전날 발표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난타했고, 이 지사는 이 전 대표를 비롯한 당내 협공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과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여부와 비노·반노 행보를 고리로 한 양측간 과거사 논쟁도 좀처럼 진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송영길 대표는 이날 "대선은 과거 논쟁이 아닌 미래로 가는 선택"이라며 금도를 지켜달라고 자제를 당부하며 신사협약 체결 방침을 밝혔지만, 양측의 네거티브 과열 양상은 잦아들지 않는 분위기다. ◇ '기본소득 공세' 선두 선 이낙연…"갈팡질팡,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 안 돼"
이낙연 캠프의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갈팡질팡 기본소득'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매년 52조 원을 기존의 정부 재정에서 빼내는 일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수조 원의 재원을 마련한 일이 없었다"고 직격했다.
오 수석대변인은 탄소세와 기본소득토지세 등 이 지사가 꺼내든 재원 마련 방안을 조목조목 비판한 뒤 "당원과 국민 앞에 '가짜 기본소득'의 문제점을 토론할 수 있는 장으로 나오라"고 쏘아붙였다.
다른 주자들도 이날 전선에 가세했다. 정세균 후보는 "(기본소득은) 조세 정의에 부합하지 않고, 사회적 양극화 해소에도 소비 진작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안 되는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용진 후보도 기본소득 정책을 '막 나눠주는 방식'이라고 했고, 김두관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은 연 50조, 4년이면 200조원이 드는데 그걸 써도 지방을 살리는 데에 먼저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미애 후보는 "이 지사가 (청년 계층에) 2백만원을 주겠다고 하는 것은 특권 이익에 반대하는 제 과세 원칙과 통한다"며 유일하게 '우군'을 자처했다. 이 지사 측은 다른 주자들의 협공에 직접 대응했다.
이 지사는 광주CBS 라디오에 출연, 기본소득에 대해 "국가 재정이 가계소득도 지원하고 양극화도 완화하고 골목상권도 살리는 등 복합적 성과가 있는 정책이기 때문에 꼭 해야 한다"고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 과거사 논쟁…명측 "거짓과 위선" vs 낙측 "해괴한 작당"
주자 간 적통 경쟁에서 불거진 '과거사 논쟁'도 이어졌다.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은 "진실한 것 이상 더 훌륭한 전략은 없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한 뒤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 판단할 수 있지만, 끝까지 거짓과 위선으로 나간다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했다.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반대표를 던졌다는 이 전 대표의 주장에 거듭 의구심을 제기하며 거세게 압박한 것이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직접 확인할 수 없으니 악의적 마타도어를 던지기만 하면 끝인가.
생채기만 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지사의 과거 '정통들' 활동 등을 꺼내 "본인이 나서서 노 대통령님 공격의 최전선에 섰던 '팩트'에 대해서는 일말의 반성도 없이 이 무슨 해괴한 작당이냐"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세균 후보는 "제가 마지막까지 노무현 대통령을 지키고 탄핵을 막기 위해 의장석을 지킨 사람"이라며 자신의 적통성을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는 "자기 얼굴에 침 뱉기"라며 적통성 논란을 싸잡아 비판, "거의 17년 전에 있었던 일을 다시 끌고 들어오는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고 창피한 지경"이라고 한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