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무관중' 도쿄올림픽…개회식 밖에선 반대파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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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개회식도 무관중
자국민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대회

이날 열린 개회식은 무관중 정책에 따라 각 나라 정상급 인사와 내외빈, 취재진 등 950명만 입장했고, 6만8000만명 수용 가능한 올림픽 스타디움 객석은 텅 비었다. 반대로 경기장 밖은 올림픽을 반대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올림픽을 중지하라" "올림픽에 반대한다"는 구호가 경기장 안까지 들릴 정도로 울려퍼졌고, '반(反)올림픽회'를 비롯해 도쿄올림픽 반대 시위를 해 온 여러 단체가 경기장 앞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개막 당일까지 올림픽 취소를 외치는 이례적 시위에 다수의 외신 기자들의 취재가 이어졌고, 코로나19 재확산 중 열리는 이번 대회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반감이 고스란히 표출됐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일본어 국가 표기 순서에 따라 103번째로 입장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과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를 기수로 30명의 선수단은 태극기를 흔들며 환한 표정으로 경기장에 입장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