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세 강타자 영입한 탬파베이, 41세 선발투수는 트레이드

40대 타자를 영입한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레이스가 하루 만에 40대 투수는 내보냈다.

최지만(30) 소속팀 탬파베이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선발 투수 리치 힐(41)을 뉴욕 메츠로 보내는 대신 포수 유망주 맷 다이어와 불펜 투수 토미 헌터를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05년 데뷔해 메이저리그 17년 차인 힐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류현진(34)과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베테랑 투수다.

낙차 큰 커브가 주 무기인 힐은 통산 73승 48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9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87로 제 몫을 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치열하게 순위경쟁 중인 탬파베이가 그런 힐을 내보낸 게 다소 의문이긴 하지만 250만달러(약 28억원)의 잔여 연봉은 줄이게 됐다.

힐은 선발투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메츠 마운드에서 곧바로 로테이션에 포함될 전망이다.

탬파베이가 영입한 포수 다이어는 2020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뽑힌 기대주이지만 아직 싱글A에 머물고 있다. 또 불펜 전문 헌터는 올 시즌 허리 부상으로 4경기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전날에는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베테랑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41)와 우완투수 칼빈 파우처를 받는 대신 유망주 투수 조 라이언과 드루 스트롯맨을 보내는 트레이드를 펼쳤다.

힐과 똑같은 1980년생으로 역시 2005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크루즈는 통산 타율 0.278, 436홈런, 1천20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타율 0.294, 19홈런, 50타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크루즈의 올 시즌 연봉은 1천300만달러(약 150억원)로 탬파베이가 남은 기간 500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스몰 마켓' 구단인 탬파베이는 크루즈의 연봉을 주기 위해 힐을 내보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올 '가을야구'를 앞두고 마운드보다는 타선 보강이 절실하다고 판단한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