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도 한산한 피서지…코로나19 확산에 거리두기 강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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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단계 강화 후 첫 주말 해수욕장 '썰렁'
동해안도 긴장 속 조심스러운 모습…마스크 착용한 채 물놀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지만 전국 주요 피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부산지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주요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 강화된 후 첫 주말을 맞은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4일 4만여명이 찾았는데 그쳤다.
서퍼들이 많이 찾는 송정해수욕장에도 전날보다 약간 많은 1만여 명만 방문했다. 광안리해수욕장 방문객도 이날 2만여명에 그치는 등 부산지역 대부분 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도 바다에 뛰어들기보다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사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는 등 과거와 확실하게 달라진 풍경이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숙소에 머물거나 주요 관광지를 산책하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동해안에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이 찾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해수욕장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50여명만 찾았다. 일부 피서객은 물놀이를 즐길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도 예년과 비교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릉시는 하루 3회씩 출입문 등 시설물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진행했지만, 마스크를 낀 채 바다에 들어가는 피서객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수도권 최초로 4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이에 따라 대낮에도 음식물을 백사장으로 배달시킬 수 없고, 오후 8시 이후부터는 출입마저 금지된 상태다.
강원 동해안은 강릉만 거리두기가 4단계이고, 나머지 자치단체는 2∼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피서객이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해수욕장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제주도에는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는 모습이다.
제주 월정·이호해수욕장과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무리 지어 파도를 타거나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모래밭을 거닐며 여름을 즐겼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와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뤄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카페에서는 수십명이 음료를 받기 위해 매장 내에서 대화를 나누며 대기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시다'란 문구가 보였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전북지역 해수욕장과 유명 계곡에도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지만, 이전과 비교할 바는 아닌 수준이다.
군산 선유도, 고창 구시포·동호, 부안 변산·격포 등 전북지역 8개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모래사장을 거닐며 더위를 잊었다.
청정 환경을 지닌 무주 구천동 계곡, 장수 방화동 계곡, 남원 뱀사골계곡에서도 더위와 많은 인파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물놀이하거나 고기잡이를 하며 여름을 보냈다.
월주 스님의 빈소가 차려진 김제 금산사에는 무더위에도 불자와 시민들의 발길 이어졌다. (박창수 류성무 이해용 백나용 류수현 최영수 기자)
/연합뉴스
동해안도 긴장 속 조심스러운 모습…마스크 착용한 채 물놀이 폭염이 연일 기승을 부리지만 전국 주요 피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대부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았지만 부산지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째 100명대를 기록하면서 주요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었다.
거리두기 조치가 3단계 강화된 후 첫 주말을 맞은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4일 4만여명이 찾았는데 그쳤다.
서퍼들이 많이 찾는 송정해수욕장에도 전날보다 약간 많은 1만여 명만 방문했다. 광안리해수욕장 방문객도 이날 2만여명에 그치는 등 부산지역 대부분 해수욕장이 한산한 모습이다.
해수욕장을 찾은 이들도 바다에 뛰어들기보다는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백사장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시간을 보내는 등 과거와 확실하게 달라진 풍경이다.
부산에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해수욕장에서 야간 음주와 취식이 금지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숙소에 머물거나 주요 관광지를 산책하면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동해안에도 휴가철을 맞아 많은 피서객이 찾았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해수욕장에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150여명만 찾았다. 일부 피서객은 물놀이를 즐길 때도 마스크를 벗지 않는 등 혹시나 모를 감염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강원 동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경포해수욕장도 예년과 비교해 한산하기는 마찬가지다.
강릉시는 하루 3회씩 출입문 등 시설물을 대상으로 방역 소독을 진행했지만, 마스크를 낀 채 바다에 들어가는 피서객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수도권 최초로 4단계로 격상된 상태다.
이에 따라 대낮에도 음식물을 백사장으로 배달시킬 수 없고, 오후 8시 이후부터는 출입마저 금지된 상태다.
강원 동해안은 강릉만 거리두기가 4단계이고, 나머지 자치단체는 2∼3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피서객이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해수욕장으로 옮겨가는 모습도 보였다. 최근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제주도에는 휴가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크게 붐비는 모습이다.
제주 월정·이호해수욕장과 서귀포시 중문 해수욕장에서는 서퍼들이 무리 지어 파도를 타거나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모래밭을 거닐며 여름을 즐겼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와 음식점은 문전성시를 이뤄 방역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카페에서는 수십명이 음료를 받기 위해 매장 내에서 대화를 나누며 대기하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시다'란 문구가 보였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전북지역 해수욕장과 유명 계곡에도 무더위를 피해 물놀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몰렸지만, 이전과 비교할 바는 아닌 수준이다.
군산 선유도, 고창 구시포·동호, 부안 변산·격포 등 전북지역 8개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이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바닷물에 몸을 담그거나 모래사장을 거닐며 더위를 잊었다.
청정 환경을 지닌 무주 구천동 계곡, 장수 방화동 계곡, 남원 뱀사골계곡에서도 더위와 많은 인파를 피하려는 시민들이 물놀이하거나 고기잡이를 하며 여름을 보냈다.
월주 스님의 빈소가 차려진 김제 금산사에는 무더위에도 불자와 시민들의 발길 이어졌다. (박창수 류성무 이해용 백나용 류수현 최영수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