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금메달 확신했어요" 경기 지켜본 가족 환호

2020 도쿄올림픽 대회 양궁 혼성단체전에서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단체 응원을 하던 광주여대 국제회의장에선 기쁨의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24일 경기에 출전한 안산(20) 선수가 소속된 광주여대는 금메달을 기원하며 안 선수의 부모와 후배 선수들을 초청해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적극적인 응원전은 하지 못했지만,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안 선수와 김제덕(17·경북일고) 선수로 구성된 혼성팀을 지켜보며 금메달을 기원했다.

두 손을 앞으로 모아 가슴을 졸이던 안 선수의 부모도 두 선수가 활약할 때마다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앞둔 순간 긴장된 표정으로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한 안 선수의 부모는 금메달이 확정되자 밝은 표정으로 누구보다 힘껏 손뼉을 쳤다.
옆에서 함께 경기를 보던 학교 관계자와 인사를 나눈 두 사람은 취재진이 어색한 듯 머뭇거리며 서로를 끌어안아 주기도 했다.

안산 선수의 어머니인 구명순 씨는 "이 더위에 고생했을 산이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다"며 "고생했다 우리 산이. 사랑해"라며 애틋함을 표현했다.

이어 "혼성단체전은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긴장하지 않고 봤다"며 "남은 경기도 잘할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버지인 안경우 씨 역시 "(올림픽 대회장이) 놀이터라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즐기고 왔으면 좋겠다"며 "감독님과 관계자분들도 고생이 많으셨을 텐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함께 경기를 지켜본 광주여대 양궁팀 후배 김정윤(19) 선수는 "금메달을 딴 선배가 너무 멋있고 존경스럽다"며 "저도 언니가 하는 것을 보고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