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이대훈, 충격의 16강 탈락

태권도 국가대표팀 이대훈. 사진=연합뉴스
유력 우승후보로 꼽히던 이대훈(29·대전시청)이 25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 A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16강전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의 대결에서 결국 탈락했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며 연장전까지 갔지만 19-21로 졌다.

이대훈은 2분씩 3라운드 경기에서 19-19로 비긴 뒤 먼저 2점을 내는 선수가 이기는 연장전에서 시작한 지 17초 만에 상대 왼발에 몸통을 맞아 2실점하고 패했다. 8강 진출이 좌절되면서 이대훈의 금메달 도전도 이로써 끝이 났다. 다만 동메달의 기회는 아직 남아 있다. 라시토프가 결승에 오르면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된다.

이대훈은 세 번째 출전한 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의 한을 풀지 못했다. 이대훈은 2021년 런던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그간 금메달을 거머쥔 적은 없다. 58kg급에 출전한 런던 대회에서는 은메달, 68kg급에 나선 리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에서 금메달로 그랜드슬램(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올림픽 등 4개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하려 했지만 8강 진출이 막혀 무산됐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