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직장-목욕탕 등 '일상감염' 지속…감염경로 '조사중' 29.1%

서울 동작구서 중학교 축구부 16명, 어린이집 12명 각각 확진
용산구 직장 14명, 부산 사상구 사무실 10명, 천안 제조업체 8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전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학교, 어린이집, 직장 등 일상생활 공간을 고리로 새로운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는 중학교 운동부, 어린이집, 직장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우선 서울 동작구에서는 한 중학교 축구부와 관련해 지난 21일 이후 학생 13명과 종사자 3명 등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또 같은 지역 소재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도 지난 17일 이후 교직원 4명과 원아 3명, 가족 5명 등 총 12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직장(5번째 사례)과 관련해선 21일 이후 종사자 13명과 가족 1명 등 총 1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수원시 자동차부품 제조업 사례에서는 15일 이후 종사자 6명과 가족 4명 등 총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에서도 직장을 고리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부산 사상구 사무실과 관련해 21일 이후 총 10명이 확진됐고, 충남 천안시 제조업체에서는 23일 이후 종사자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감염 규모도 계속 커지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관악구 사우나(누적 155명), 인천 서구 게임장(27명), 인천 중구 냉동식품 회사(32명), 인천 동구 대형마트-연수구 체육시설(42명), 경기 구리시 학원(41명), 경기 안산시 의류공장(2번째 사례·24명)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권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부산 동구 목욕탕(누적 25명), 부산 동래구 목욕탕(3번째 사례·68명), 부산 수영구 운동시설(53명), 경남 창원-마산 유흥주점(111명), 경남 김해시 유흥주점(2번째 사례·229명) 등이다.

이 밖에 대전 서구 태권도장(누적 193명), 충남 금산군 제조업(26명), 전남 여수시 회사(77명), 전북 익산시 외국인모임(30명), 대구 중구 대학병원(11명), 경북 구미시 유흥주점(39명)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또 강원 홍천 리조트 2번째 사례, 강원 양양군 세 가족 모임과 관련해 누적 확진자가 각 22명, 35명으로 늘었고 제주 제주시 소재 고등학교와 관련해서는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3명이 추가돼 지금까지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한편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29.1%로 집계됐다.

이달 12일부터 이날까지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는 총 2만802명으로, 이 가운데 6천62명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선행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9천548명으로, 45.9%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