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양궁 3총사 일냈다…사상 첫 단체전 '9연패' [종합]

단일 종목 최초 9연패 금자탑
막내 안산, 올림픽 참여국 통틀어 첫 '2관왕'
25일 일본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 단체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양궁 대표팀이 시상대에 올라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여자양궁 국가대표팀이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9연패' 달성을 이뤄냈다.

강채영(25·현대모비스), 장민희(22·인천대), 안산(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꺾고 꿈의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1966년 애틀란타 대회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경험이 없는 선수들로만 팀이 꾸려졌지만 흔들림 따윈 없었다. 1세트를 먼저 따낸 대표팀은 기세를 몰며 3세트 연속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양궁은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9개 대회 연속 세계 양궁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올림픽 역사상 단일 종목으로 9연패 달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궁은 다시 한번 대한민국 대표 효자 종목의 위업을 달성했다. 누적 25개 금메달을 따내며 쇼트트랙(24개) 기록도 넘겼다.
여자 양궁대표 안산. 사진=연합뉴스
전날 양궁 혼성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표팀 막내 안산은 이날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지난 24일 김제덕(경북일고)과 함께 양궁 혼선 단체전에서 한국 선수단 중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한국은 물론 이번 대회 참가국 통틀어 첫 2관왕을 달성하게 됐다. 3위 결정전에서는 독일이 벨라루스를 누르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