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9연패 이룬 여자 신궁 트리오 '하트 세리머니' 호흡도 척척

특별취재팀 = 2020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9연패를 이룬 한국의 '여자 신궁'들이 상큼한 '하트 세리머니'를 팬들의 심장에 꽂았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물리치고 시상대 정상에 섰다. 슈팅 타이밍이 빠른 안산이 먼저 쏘고, 맏언니 강채영이 안정적으로 중간을 이었다.

대범한 장민희가 마지막 3번을 맡아 매 경기 승리를 매조졌다.

수시로 엄지손가락을 내밀며 서로를 '최고'라고 치켜세웠다. 올림픽 경험이 전혀 없는 선수들로만 이뤄진 어린 신궁들은 그렇게 전인미답의 '9연패'를 이뤄냈다.
이들의 '환상 케미'는 시상대에서도 이어졌다.

활을 쏘는 포즈를 취한 뒤 정면의 중계 카메라를 향해 '손하트'를 날렸다. 절도 있는 동작의 '싱크로율'은 매우 높았다.

이어 서로의 목에 금메달을 걸어줬다.

마스크 위로 금메달으 깨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뒤 처음으로 열린 올림픽인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수여자가 직접 메달을 걸어줄 수 없다.

거리두기를 유지하며 쟁반에 메달을 놓고 선수들 앞에 서면, 메달리스트들이 메달을 집어 직접 목에 걸게 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