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업소 냉장고 치우자 손님·여종업원 24명 쏟아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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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방역 수칙 위반 불법 영업냉장고 뒤편에 비밀 대피공간까지 만들며 불법 영업을 했던 유흥시설들이 적발됐다.
냉장로 뒤에 가려진 비밀 대피공간
24명 손님, 여종업원 숨어 있어
경기북부경찰청은 지난 23일 의정부와 고양시 등 관내 불법 영업 유흥시설을 점검해 총 6개소 42명을 단속했다고 25일 밝혔다.이날 단속은 지난 7월 경기도 남‧북부자치경찰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1호 시책사업으로 각 지자체와 소방대원 등 총435명이 참여했다.
이날 적발된 한 업소 중 하나는 점검단이 출동하자 취객과 종업원들이 모두 자취를 감췄다. 방금 전까지 마시던 술과 안주, 담배연기를 보고 주변을 수색했던 경찰은 대형 냉장고 2개를 발견하고 이를 치워 숨겨진 비밀 공간을 찾아냈다.
작은 전등도 없는 어두운 내부 창고에는 얼굴을 가린 손님과 종업원 등 24명이 숨어있었다. 또 다른 업소는 전화로 예약을 받는 손님만 은밀히 출입을 시키다가 덜미가 잡혔다. 이 업소는 선불금을 받고 성매매까지 했던 것으로 파악돼 경찰은 성매매 처벌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자치위는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 차이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경기도와 충청, 강원도 경계인 안성, 양평, 여주 등 14개 구간을 집중 단속했다. 또한 수원시청 앞, 성남 야탑역 등 유흥가 주변 52개 지역에서 음주단속도 벌여 27건을 적발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