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청, 2학기 대비 학생 마음 건강 지원 강화

9월 한 달간 '생명 존중 교육 주간' 운영

제주도교육청은 2학기 전면 등교를 앞두고 학생 마음 건강 지원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주력한다고 26일 밝혔다.
교육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데다가 최근 학생 대상 강력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마음 건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석문 교육감도 이날 주간 기획조정회의에서 최근 강력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학생을 추모하면서 "사건을 지켜보는 아이들과 교직원 우울감이 깊어질까 우려된다"며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마음 건강 지원에 전념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교육청은 정서 위기 학생에 대한 밀착 모니터링과 상담을 강화하고 전문기관과 연계해 지원을 다각화하며, 정신건강 전문가 학교 방문사업 등을 통해 전문적 지원을 한다. 교육청 학생건강증진추진단은 방학에도 정서 위기 학생을 위한 전문의 상담과 치료기관 연계 사업을 계속 운영한다.

이와 함께 학교·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주력한다.

각 학교는 9월 1일부터 한 달간 '생명 존중 교육 주간'을 운영한다. 이 기간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 발달단계에 맞춘 생명 존중 교육을 한다.

이밖에 마음 건강 증진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생명 존중 업무 담당자와 관리자 대상 연찬회, 교원 게이트키퍼 교육, 생명 사랑 문화 공연, 학부모 교육, 제주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자살 예방 포럼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진 단장(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청소년은 감수성이 민감하기 때문에 코로나19나 강력 사건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학교의 돌봄이 어려운 방학에 아이들이 힘든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학부모들이 공감 어린 소통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