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洪·유승민 겨냥 "文과 같은 대선공약…방어못해"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26일 당내 대권 경쟁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 "그분들의 4년 전 공약들을 보면 문재인 정부에서 실패한 공약들이 다 들어 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걸 어떻게 방어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사례로 들었다.

이는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동시에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공약이기도 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이 여러 부작용을 낳았는데 이런 책임론에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을 한 것이다. 원 지사는 "지난 대선에서 한 모든 발언과 정책이 다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왜 그런 부담을 지고 우리가 필승해야 하는 선거를 치러야 하는지 짚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정권교체 희망을 되살렸고 국민 지지에 실체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출마 선언 이후 미래 비전, 정책에서 국민들 기대에 못 미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금 정비하는 과정이니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내 집 마련 수요까지 모두 투기로 몰고 세금 정책을 펴니 시장은 그 반대로 작동한다"며 "예측하고 관리할 능력도 안 되면서 규제하겠다고 달려드니 결과는 백전백패"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