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미래 먹거리 '킨드릴' 윤곽…AI·클라우드 '집중'

IBM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서비스의 구축과 관리를 포괄하는 신규 법인의 조직을 구성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다만 모태가 될 IBM 글로벌 테크놀로지 서비스(GTS) 사업부의 업무 영역에는 연말까지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새로 설립되는 법인 명칭은 ‘킨드릴’이다. 연내 GTS의 일부 조직을 분리시켜 만들기로 했다. 사업 영역으로는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데이터 및 AI, 보안 및 재해복구, 코어 엔터프라이즈 & z클라우드, 네트워크 및 에지, 디지털 워크플레이스 등 6개 서비스 부문을 특정했다. 기존 GTS의 업무가 정보기술(IT) 서비스의 도입과 운영에 집중됐던 것에 비춰, AI·클라우드 등 신사업 부문 컨설팅과 인프라 관리가 세부 사업 영역이 될 전망이다.분사 작업이 본궤도에 오른 것은 올해 1월부터다. 지난해 10월 첫 청사진 공개에 이어, IBM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던 마틴 슈뢰터가 분사 법인의 수장으로 지목되면서 각국의 법인 분할 작업이 속도를 더했다. 분사가 완료되면 115개국 9만여 명 직원을 갖춘 매머드급 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연간 매출은 190억달러(약 22조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마틴 슈로터 킨드릴 CEO는 “킨드릴은 디지털 전환 여정에 있는 고객이 어느 단계에 있더라도 성공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을 갖췄다”며 “각 나라의 리더들은 업계 최고의 글로벌 인재들을 활용할 권한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