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시국에'…김제보건소장 대기발령후 한달째 '공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전북 김제시 보건소장 자리가 한 달째 빈자리로 남아 의료 공백 우려를 낳고 있다.

26일 김제시에 따르면 김제보건소장이 개인 비위로 지난달 말 대기 발령됐다. 그는 현재 내부 감사를 받고 있다.

김제시 보건위생과와 건강증진과 등 3개 부서가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으나 보건소장 공백은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보건소장의 비위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만큼 당분간 후임을 앉히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절차에 따라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아직 비위를 단정할 수 없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김제의 코로나19 상황이 확산세에 있어 보건소장 공백이 장기화하면 지역 주민의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제에서는 '외국인 일상 집단감염'과 관련해 지난 25일 10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현재까지 110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시는 "차기 보건소장을 공모할 내부 방침은 없으며 감사 결과 등에 따라 방법을 모색하겠다"며 "현재 3개 부서가 똘똘 뭉쳐 코로나19에 대응해 운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