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스파산업 메카로 도약

온천수 이용한 지원시설 구축

천안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
스파체험·화장품 제조설비 갖춰

아산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
온천에 바이오·헬스케어 접목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에 구축된 스파체험 장비. 충남TP 제공
충남 천안·아산이 온천수를 활용한 전국 유일의 스파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천안에서는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가 재정비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갔고, 아산에서는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이 스파·재활·헬스케어 전용센터를 구축한다.

충남테크노파크(원장 이응기·충남TP)는 온천수 공급 중단으로 개점 휴업 상태였던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가 체험객 유치를 위한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26일 발표했다. 충남TP는 2018년 1월 천안 종합휴양관광단지에 2413㎡ 규모의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를 건립했다.158억원을 들여 스파체험 시설과 화장품 제조설비 등 95대의 장비를 갖췄다. 하지만 홍보 부족으로 스파체험 이용률이 20%대에 불과한 데다 인근 휴양시설 증축 공사로 온천수 공급이 끊기면서 사업이 난관에 부딪혔다. 화장품 제조시설은 임차 업체의 장비 사용료 미납으로 법정 소송이 진행되면서 운영이 중단됐다.

하지만 지난달 온천수를 공급하는 휴양시설 ‘소노벨 천안’이 충남TP에 온천수 공급을 재개했다. 임차 업체와의 소송에서도 승소하면서 정상화의 길이 열렸다. 충남TP는 소노벨 천안과 온천수 공급 협상을 통해 종전보다 가격을 대폭 낮춰(t당 4980원→2910원) 운영비를 절감했다.
지난 5월에는 스파체험 활성화를 위해 7억4000만원을 투입해 맞춤 운동 및 자세 균형 측정기, 척추 기능 회복기, 보행·재활운동기, 인지기능 복합훈련 시스템 등 8종의 장비를 추가 도입했다. 대학 및 사회복지시설 네 곳과 협약을 맺고 이용자 동선을 고려해 재활, 스파, 뷰티 등 세 파트로 나눠 체험실을 구축하는 내부 리모델링 공사도 마쳤다. 웰니스스파임상지원센터는 온천수 스파체험 시설인 ‘멀티하이드로 베드’, 호흡기 질환에 도움을 주는 ‘나노 솔트 스팀 챔버’,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근육 이완과 혈액 순환을 돕는 ‘아쿠아 젯’ 등 5000만원 이상의 고가 스파장비를 보유하고 있다.아산에서는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이 힐링스파 재활헬스케어 실증·사업화를 추진한다. 온천·스파 헬스케어 기업 여덟 곳을 선정해 제품 고도화 비용 3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헬스케어스파산업진흥원은 온천을 바이오·헬스케어산업과 접목하기 위한 국내 유일의 온천 전문기관이다.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진흥원은 186억원을 투입해 2022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전용센터와 수중 재활치료기 등 73대의 장비를 구축한다.

올해는 대한온천학회와 국내외 온천 치료 사례, 온천 효능 및 인증 분석 등 온천 도시 발전 모델을 수립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수행한다. 이응기 원장은 “충남 스파산업이 경제적으로 침체된 온천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온천수의 효능을 전국에 알리고 스파산업 경쟁력을 높여 충남의 미래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천안·아산=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