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HK이노엔, 수요예측 흥행…기관들 500조원 써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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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사이트]≪이 기사는 07월26일(20: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수요예측 경쟁률 1500 대 1 안팎
공모가 상단인 5만9000원에 결정될듯
카카오뱅크, SD바이오센서 잇달아 흥행 성공


실제로 이달 수요예측을 진행한 카카오뱅크(1733 대 1), 에스디바이오센서(1144 대 1), 큐라클(1219 대 1) 등이 모두 경쟁률 1000 대 1을 훌쩍 넘으며 공모가를 최상단에 결정했다. 맥스트(1587 대 1)는 희망가격(1만1000~1만3000원)보다 1만500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HK이노엔이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공모가는 희망 범위 최상단인 5만900원으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확정된 공모가는 28일 공시한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되면 HK이노엔의 상장 직후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이다. 대웅제약(1조8000억원), 종근당(1조5000억원)과 비슷한 규모다. 29~30일로 예정된 일반 청약도 순조로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서 청약할 수 있다. 중복청약이 금지돼 증권사 1곳에서만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주식수는 2890만여주, 공모주식수는 약 1012만주다. 공모가 상단 기준 5969억원을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예정일은 8월 초다.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은 상장예정주식수 2890만4499주의 28%(809만주)다. 기관 투자가들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에 따라 25%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
HK이노엔은 전신은 CJ헬스케어로 2018년 한국콜마가 CJ그룹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인수한 뒤 사명을 바꿨다. 현재 한국콜마가 최대주주로 지분의 53%를 가지고 있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984억원, 영업이익 870억원을 거뒀다. 2019년 출시한 신약 '케이캡'이 성공을 거두면서 매출이 급증했다. 케이캡은 지난해 매출 812억원을 올리며 2년 만에 국내 위식도 역류질환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시장 규모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올해 임상 1상을 완료할 계획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