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대형마트는 추석준비 '돌입'

롯데마트·홈플러스 29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사진=롯데쇼핑
대형마트들이 말복(8월10일)도 지나지 않은 한여름부터 추석 채비에 돌입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이번주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선물세트 주문 수요가 늘어날 것을 염두에 두고 한발 앞서 나선 모습이다.롯데마트는 오는 29일부터 9월8일까지 전 점포와 온라인쇼핑몰 롯데마트몰에서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 품목을 작년 추석 행사 당시보다 20%가량 늘린 점이 특징이다. 신선식품 222종과 가공식품 151종, 건강기능식품 84종 등 총 90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비대면 수요가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 선물세트 수요가 증가할 것을 기대해 프리미엄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15% 늘렸다. 또한 다양한 수요에 맞추기 위해 전 패키지를 종이로 제작한 선물세트부터 비건 선물세트까지 종류를 늘렸다고 소개했다. 롯데마트는 예약판매 기간 구매 시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상품권을 증정하거나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의 매출이 전체 선물세트 실적의 40%에 달하는 등 예약판매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사전예약 구매 시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 홈플러스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에서 오는 29일부터 9월9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실시한다. 홈플러스는 1만∼2만원대 선물세트부터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세트까지 총 478종의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추석 전부터 추석 이후까지 배송 기간을 확대했다.

행사카드 결제 혹은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이라면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또한 홈플러스는 다음달 2일부터 온라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시작한다. 예약 판매 기간 온라인 단독으로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최대 10만원) 쿠폰을, 100만원 이상 구매 시 마일리지 10만 포인트 페이백 혜택을 제공한다.대형마트 업계 1위 이마트는 다음달 5일부터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같이 대형마트들이 추석 선물세트 예약 채비에 나선 이유는 추석이 예년 대비 열흘 빠른데다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창수 홈플러스 트레이드마케팅총괄이사는 “예년 대비 열흘 빨라진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산지 농가, 제조 협력사와 협업해 다채로운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