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듣고 프로그래머 진로 정했어요" 덕성여대 여학생 공학체험 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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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성여대 7월12~8월1일 '여중고생 공학체험' 개최]"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래밍 공부를 했는데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게 돼 너무 기뻤어요. 앞으로 진로도 컴퓨터 엔지어로 정했습니다."
경기, 서울지역 여중고생 온라인 참가
IoT, AI 제작 체험학습, 멘토링 수업 등 편성
27일 덕성여대는 ‘여학생 공학주간’을 맞아 다음달 1일까지 여중고생 공학체험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행사는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지난 17일부터 시작했다. 여학생 공학주간 행사는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가 여학생들의 공학계열 진출을 독려하기 위해 매년 공학에 관심있는 중·고교 여학생들 대상으로 공학관련 체험학습 기회를 부여하는 행사다. 2012년 처음 시행돼 올해로 10회를 맞았다.
올해 덕성여대에서는 7개의 특강과목과 7개의 실험 및 실습과목, 10개 분야의 전공 멘토링 수업 등 다양한 수업들이 진행됐다. 특강에서는 김성재 서울대 교수, 소영재 동국대 교수 등 공학분야 석학들이 강의를 맡았다. 실습 과목들은 3D 모델링 만들기, 아두이노를 활용한 미세먼지 측정 등 학생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체험 학습들로 학생들의 호응도가 크게 높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이다. 이화금란중학교에 재학 중인 박수연 양(15)은 "평소 정보보안 분야에 관심이 높아 이번 여학생 공학주간에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공부하던 프로그래밍에 대해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 좋은 조언을 받게 돼 매우 기뻤다"고 했다. 강사들도 학생들의 열성적인 태도 덕분에 원격 걍의임에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강을 맡은 유세희 동대부영석고 교사는 "원생생물과 수서생물들에 대한 특강을 진행했는데 학생들이 처음보는 생물들의 모습에 큰 호기심을 보였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되면 꼭 현장답사를 가고 싶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었다"고 했다.
덕성여대 관계자는 "8월 1일까지 진행되는 공학체험 행사가 학생들의 진로 설정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임에도 학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줘 매우 감사하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