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전지희·정영식, 동반 16강…신유빈은 32강 탈락(종합2보)

전지희, 여자단식 32강서 4-3 승리…정영식도 32강 힘겹게 통과
신유빈, 세계 15위 두호이켐에 패배…여자단식 32강 탈락
특별취재단 = 한국 여자 탁구 '맏언니'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남자 대들보 정영식(미래에셋증권)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여자대표팀의 '막내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은 32강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전지희는 27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3회전에서 프랑스의 유안지아난에 풀세트 접전 끝에 4-3(12-10 11-4 8-11 11-9 8-11 8-11 11-4) 승리를 낚았다.

16강에 오른 전지희는 오스트리아의 리우지아와 8강행 티켓을 다툰다.전지희는 첫 세트를 듀스 랠리 끝에 12-10으로 따내며 기선을 잡았다.

기세가 오른 전지희는 날카로운 왼손 드라이브 공격을 몰아쳐 2세트를 11-4로 여유 있게 이겨 게임 스코어 2-0으로 앞섰다.

리우지아의 거센 반격에 3세트를 잃은 전지희는 4세트와 5세트를 주고받은 뒤 6세트를 넘겨줘 승부는 최종 7세트로 넘어갔다.하지만 전지희는 7세트에 송곳 같은 드라이브 공세로 11-4로 이겨 16강행을 확정했다.

남자단식 3회전에 나선 정영식도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그리스)에 짜릿한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 역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진출했다.
16강에 오른 정영식은 유럽의 강호 티모 볼(독일·세계 10위)과 8강행 티켓을 다툰다.정영식은 첫 세트를 내준 뒤 2세트를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 4세트를 거푸 내주며 게임 스코어 1-3으로 몰렸다.

하지만 정영식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고, 강한 뒷심으로 승부의 흐름을 돌렸다.

정영식은 듀스 접전 끝에 5세트를 12-10로 이겼고, 6세트마저 승리해 승부를 최종 7세트로 몰고 갔다.

7세트 들어 상대의 회전량 많은 커트 수비에 이은 한 박자 빠른 공격에 휘말려 1-4로 끌려가던 정영식은 파워 드라이브로 8-6 역전에 성공했고, 듀스가 이어지던 12-12에서 테이블 구석구석을 찌르는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그러나 17세의 거센 돌풍을 일으켰던 신유빈은 세계 15위 두호이켐(홍콩)에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덜미를 잡혀 32강에서 탈락했다.
첫 세트를 듀스 대결 끝에 10-12로 잃은 신유빈은 2세트에도 두호이켐의 기세에 눌려 5-11로 내줬다.

신유빈은 과감한 공격 전환으로 점수를 쌓으며 3세트를 11-5로 따냈고, 4세트마저 11-8로 이겨 게임 스코어 2-2로 균형을 맞췄다.그러나 노련한 두호이켐은 거침없는 공세로 신유빈의 몰아붙였고, 신유빈은 5, 6세트를 차례로 져 32강에서 탈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