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유기하자 쫓아가는 허스키…美 시민들 '공분'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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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한 남성, 정차한 채 반려견 버리고 떠나미국 역시 유기견 관리가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텍사스주의 한 남성이 자신이 기르던 개를 길가에 버리고 달아나는 모습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해당 차량 뒤에 있던 운전자가 영상 촬영
버려진 줄 모르고 주인 쫓는 강아지 모습에 시민들 '분노'
26일(현지 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엘패소카운티 호리손시티의 도로에서 한 남성이 정차한 차량 옆에서 바닥에 앉은 시베리안허스키의 목줄을 풀고 그대로 차에 탑승해 달아나는 영상이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갔다. 영상은 해당 차량 뒤에 있던 운전자가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젊은 남성은 차에서 개를 끌고 내린 후 목줄을 풀었고 풀자마자 차량 조수석에 올라 문을 닫고 있다. 홀로 남겨진 개는 주인이 도주하자 열심히 뒤쫓아 뛰어가고 있다.
영상을 촬영한 사람은 당국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고 엘패소카운티 보안관실은 사건이 벌어지고 이튿날 바로 운전자인 68세 남성을 동물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해당 남성은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당일 보석금 5000달러(약 575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보안관실은 개의 목줄을 푼 젊은 남성도 곧 체포할 방침이다.
보안관실은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동물에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보며 용의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도로 한복판에 유기된 개는 동물구조단체에 구조된 후 다른 가족에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구조단체에 따르면 개를 입양한 가족은 입양에 필요한 모든 자격도 갖춘 상태였으며, 북극곰을 뜻하는 ‘나누크’라는 새로운 이름도 지어줬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