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백신 종류 관계없이 '부스터샷' 고려 안 해"

브라질 보건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효능을 보강하기 위한 추가 접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의 호자나 레이치 코로나19 대응국장은 현재 브라질에서 접종되는 모든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레이치 국장은 "브라질과 외국의 전문가들이 참여한 포럼에서도 부스터샷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공감이 이뤄졌다"면서 "보건부는 부스터샷 가능성을 배제한 채 이미 내년 접종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효능에 대한 불신이 커진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 접종자에게도 부스터샷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코로나백을 수입·생산하는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연구소의 지마스 코바스 소장도 "적어도 올해는 부스터샷이 필요 없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의 과제는 모든 국민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며 그 다음에 부스터샷과 어린이·청소년 접종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전날까지 전체 국민의 45.49%인 9천633만2천312명이 1차 접종을 했고, 이 가운데 2차 접종까지 마쳤거나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7.96%인 3천802만6천271명이다.

/연합뉴스